순이

나는 2019. 9. 4. 18:24

 

▲ 20190831 광진교 축제_오작교, 구름과 구름 사이를 연 줄이 잇고 있다.

 

 

 

처절하고 숭고했던 '순이'들의 삶을 복원·조명하다

위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책 제목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전의 노동시장에서는

많은 시간의 투자, 열악한 환경, 혹독한 노동의 대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급이 너무나 적었다는 이유 만으로

직업의 귀천을 따지게 된 것으로 본다.

 

 

대체적으로

돈으로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건 현재도 그렇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누가 처음에 만들어 냈는지

 

 

내가 보는 관점으로 얘기하자면

(난 사람들을 포유류 인간, 파충류인간, 그레이, 하이브리드, 노르딕 등등으로 분류해서 본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포도즙 짜듯이 약한 포유류 인간만 너무 부려먹지 말았으면 한다.

일터에서 똑같은 일을 8~9시간 노동을 했다면

포유류 인간이든 파충류인간이든 그레이든 하이브리드, 노르딕 등등등

모두에게 월급을 똑같이 평등하게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는가?!

 

 

어쨌든

이 책을 쓴 작가가 많이 웃기는 것 같다.

여성들에게 엄청나게 차인 개인적 역사가 있는 남성이 아닌가?

아니면 꼬추가 작아 여성들에게 열등감이 있는 게 아닌가?

아니면 얼굴이 더럽게 못생겼다든가

아니면 몸 파는 여성들만 상대를 했던가? 

아니면 아더매치(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하고)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누가 저 책을 2만 5천 원을 주고 사서 봐,

그냥 줘도 안 가져, 

여성들에게 처절한 열등감이 있는 남성이 발악하면서

아름다운 여성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도록

유도하려고 쓴 책인 것 같아, 웃긴다.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을 비하하는 풍조에

누명을 씌운 이름 중에는 애먼 순(順)이가 있다.

그래서 참 억울한 이름이 순(順)이다.

 

 

순이가 얼굴이 예쁘면 욕 얻어먹고

순이가 키가 커도 욕 얻어먹고

순이가 대학원을 나와도 욕 얻어먹고

순이가 고생을 안 해도 욕 얻어먹는다.

 

 

순이는 성격이 나빠도 안 되고

순이는 사랑을 하면 안 되고

아무리 기다려도 순이 차례는 안 와야 하고

순이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살아야 되는 이름이어야만 한다.

순이는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하고 부모를 모셔야 하는 이름이다.

부모를 모시다 시집도 못 가 혼자 살아야 되는 이름이다.

순이는 만만하다.

그래서 막 대한다.

 

 

왜, 

대한민국 사람들은 순이를 처절할 정도로 싫어하고 짓밟고 무시하는가?

순이가 발음상 이슬람교 수니파랑 같아서

순이를 싫어하도록 기독교에서 퍼트린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 보면서 

 

 

그 이유를 파헤쳐 보기로 하자.

그 이면에는 일제 강점기,

6.25 사변 이런 굵직한 치욕적인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여자는 착하고 순하고, 도리를 잘 따르고 거스르지 않아야 되고

삼종지도(三從之道)는 여자가 지켜야 할 도리라는 것 등등등이 있었다.

순한 여성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렇듯이

순하고 착한 여성의 대명사 바로 순(順)이다.

순이는 아무에게나 휘둘려도 아무렇지도 않은 여성들의 추상적 개념이다.

 

 

한국 남성들이,

제국주의자들에게 짓밟힌 부끄러운 역사를 잊기라도 하듯이

옛날부터 세뇌당해 온 삼종지도 여성들에게 화풀이하며 지어낸 이름

 

 

순이!

 

 

왜 , 착하면 호구되니까,

한국 사람들이 착하고 친절하고 배려를 잘하고 정이 많아서

제국주의 나라들에게 짓밟혔으니까

 

 

나도 한 때는 저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무식하고 모자란 남성들이 여성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열등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북통일도 못하는 등신같은 것들이

예쁜 여성을 얻어 장가 가려고 여성들을 곤궁에 빠뜨린 거라 생각된다.

 

 

 

각설하고

순이는 한 때 유행한 된장녀, 김치녀 같은 말과도 비슷하다.

난, 된장찌개나 김치가 마약이 아닌가 생각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루라도 안 먹으면 김치 중독 증세에 시달려 허겁지겁 김치 쪼가리라도

입에 넣어야 속이 개운하다.

 

 

각자 100명이 만든 김치는 100가지의 맛이 있다.

김치라고 다 김치가 아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김치 맛이 있다.

손맛이 좋은 사람이 만든 김치는 정말 맛있다.

 

 

김치나 된장찌개 같은 순이가 없으면 

대한민국이 중독 증세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이제, 순이 좀 그만 괴롭혀 바보들아,

순이가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등신들아~

나라를 살리고 지킨 건 순이들이라고 본다.

입만 동동 뜨는 말과 글로만 떠들지 말고

순이들의 후생 복지를 위해서 충분한 돈을 줘라.

 

 

그리고

이상한 인공지능(AI)만 만들지 말고

여성들을 도와주는 인공지능을 만들어서 어렵고 힘든 일 시키고

여성들은 공주나 여왕으로 살아가게 하라고(사람을 경시하지 말고 존중하라는 의미)

여성이 공주나 여왕이면 니들 남성은 자동으로 왕자나 왕이 되는 거잖아 등신들아

 

 

그리고 동남아 여성들은 자기네 나라에서 보호를 받아야지,

순이들을 제치고 괴롭히며 

왜 한국에 와서 한국 정부에다 보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나라에서 보호를 못 받나 봐?

 

 

순이도 보호를 못 받고 살고 있는데?

 

 

30년 전엔 우리 동네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던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많았었다면

언제부터인가 그 자리를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다닌다.

이들 나라들은 오토바이 지옥이라 더욱 싫다. 

이런 하수같은 오토바이가 한국에 진입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국주의 나라들에게 만만했던 나라이다 보니

이 나라 저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서 순이들을 괴롭힌다.

순이 목소리가 커지면 니들 다 죽어, 좀 조용히 해라~

그리고 우르르 몰려다니며(스토커 알바가 아닌가 의심)

자기네 말로 떠드니, 도통 뭔 소리 인지도 모르겠고 시끄럽기만 하다. 

한국관광을 하러 왔다면 모를까, 대책 없이 한국말도 모른다면 뭘 어쩌자는 건가? 

상식이 없다면 침입자로 봐야 할 것 같다.

 

 

몇 달 전 우리 동네에 CCTV 설치를 하고 난 후부터 동네가 좀 조용해진 분위기다.

그럭저럭 하루를 견디며

살 수 있는 동네다. 

 

 

순이야,

그 이름도 어여쁜 순이

윤동주 시인만 알았다.

순이란 이름이 예쁘다는 것을

 

 

 

더보기

<출처>少年(1939)_윤동주 시

 
 
 
소년_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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