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 전쟁국가" 125cc 배달 오토바이로 살아남기 - 시베리아 횡단 풀버전🇷🇺
▲"끝없는 유라시아 6,000km" 배달용 오토바이로 살아남기 - 몽골 to 키르기스스탄 풀버전
밤낮으로 24시간,
주택가 동네 골목 골목을 질주하며
배달용 오토바이가 뿌리는, 갑작스럽고 큰 소음 공해가
수많은 동네 주민들에게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만성적인 소음 공해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여
장기적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심야 시간대의 소음은 수면 리듬을 깨뜨려
수면 부족 등 전반적인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이것으로 인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
치료비용은 누구에게?
당연히 소음 공해를 일으킨
라이더들이나 기업이 지급해 줘야 마땅하다고 본다.
수많은 동네 주민들에게 미치는 고통의 총합이
오토바이 배달이 주는 편리함을 훨씬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라이더들은 알아야만 한다.
공동체의 수면권, 휴식권, 건강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걸
라이더들은 알아야만 한다.
배달이 주는 이익은 단 한 명의 소비자와 라이더에게 돌아가지만,
그 소음 공해 피해는 해당 골목에 거주하는 수십, 수백 가구에 분산되어
고통의 총량을 막대하게 키우고 있다는 걸
라이더들은 알아야만 한다.
이런 고통이 물리적 상처를 남기지 않는 비가시적 폭력이란 걸
몰상식한 라이더들은 알아야만 한다.
그런 반면에
가끔가끔 오가는
소음이 없는 전기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배려심 깊은 라이더들이 드문드문 보이기도 한다.
이들이 골목을 지나갈 때면 나는 "감사합니다." 선구자님들 하고
뒤에서 꾸벅 절을 하곤 한다.
하지만 소음 공해를 일으키며 주택가를 달리는
몰지각한 라이더들을 보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주민들도 많이 보았다.
물론,
나 또한 분노를 터뜨리며
이리저리 인터넷 공간을 배회하다가,
오토바이로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방향으로 여행하는
유튜버 폭간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울창한 숲이나 산이 보이지 않으면서 인적도 드문
광활한 시베리아의 평원과 끝없는 지평선,
한국을 닮아가는 몽골,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 등을
누비며 달리는, 폭붕이는 상남자(스스로 상남자라고 했음) 폭간트를 태우고
간지게 거침없는 자유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루트는 옛소련 시대
연해주에서 살고 있었던 고려인들이
갑자기,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지금의 중앙아시아 쪽으로 강제 이주했었던
그 길이 아닌가!
비참했던 역사의 흔적이 서려 있는 그 경로를 따라
배달용 폭붕이가 온갖 경치를 보여주는 대로
덩달아, 간접여행이지만 실감할 수 있었다.
신기한 건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터널을 참 많이 지나가는데
시베리아, 몽골, 파미르고원 등은 터널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
폭붕이가 터널을 지나는 걸 보여주지 않아서일까?
그럴 리가! 있겠어,
몽골에서 징기스칸의 땅뺏기 업적을 이야기하며
폭간트가 일본어로 소리쳤잖아, 한국말로는 “어서 옵쇼”,
역시, 오토바이는 동네 골목을 누비는 것보다
시베리아 평원을 달리며 존재감을 뽐내는 게
천만 배 아름다워,
국산 오토바이였으면 어땠을까, 으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나라의 브랜드를 으이
어쨌든
폭간트 여행을 따라가며 감상하다 보니
터졌던 분통도 사그라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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